용의자 X의 헌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06-08-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정교한 살인수식에 도전하는 천재 물리학자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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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있었다. 

“이시가미가 이런 사태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에게만은 진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겠지요. 그것은 그를 위해서가 아니예요.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만일 진상을 안다면 당신은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에게 이걸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모두 걸 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그가 너무 가련해서 난 견딜 수 없어요. 그의 마음은 이런 게 아니겠지만, 당신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나는 견딜 수 없습니다.” 

야스코는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숨이 가빠져 지금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유가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어투로 보아 자신의 상상을 넘어서는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367 



먼저 살인 사건의 전후 사정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 된다. 세상 모든 것은 의미를 갖는다 고등학교 수학선생인 이시가미의 잉 있는 행동들. 평행하는 두직선들 사이에서 살인 사건은 나약한 피의자들과는 만나지 못한다. 그것이 이시가마가 만들어낸 트릭이다. 희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고 믿으며 점점 파국으로 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을 지켜본다. 그래도 마지막 한수를 남겨둔다. 반전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해피엔등은 없다. 현실만이 있을뿐이다. 그래도인정은 남아 있다. 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나아간다. 이기가미의 비명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것 같다. 그 속에는 한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동환이
책속으로/읽고 난 후 2013. 3.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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