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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아이의 트라우마가 그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실제 정신의학박사인 책의 저자는 다양한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의 치료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이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트라우마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음식 중에서 특히 명태 조림을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렸을 적 명태조림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 사고가 있었다. 어른들이 밥이나 귤을 씹지 말고, 그대로 삼키면 가시가 같이 배속으로 딸려들어간다는 이론이었다. 나는 몇 번이고 시도 했지만, 목에 걸린 가시는 요지부동이었다. 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다시는 생선을 먹지 않으리라 수십번 속으로 다짐했다. 결국에는 어머니가 손전등으로 내 목구멍을 비춰가며, 핀셋으로 가시를 제거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강렬한 기억이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에게 아직도 명태 조림을 먹는 ‘일’이 꺼림직스러운 이유일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트라우마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단지 아이와 스킨십이 없다고, 아이가 성장 부진을 한다거나, 폭력성을 뛰게 된다는 사실은 나에게 조금은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5장의 냉혈한(트라우마가 만들어낸 소시오패스) 편을 보면, 단지 갓난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그 아이를 살인자로 만들었다. 내가 울어도 반응해줄 사람이 없고, 감정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그것은 어렸을 때 반드시 느껴야 될 사랑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초에 느끼는 아이의 이러한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어떠한 잘못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사회의 필요악으로 자랐다. 여기서 내가 드는 생각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하는 점이다. 아이는 분명 두 소녀를 죽였다. 그러나 살인을 하게끔 만든 부모의 방임과 무관심 또한 그 아이를 살인자로 키운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였다.
내가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아이와의 스킨십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것이 아이는 사랑을 느끼며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사회에 사랑이 만연하기 위해서는 최초에 세상의 빛을 본 시점부터 아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이 책 뿐만 아니라 ‘어느 자폐인의 이야기’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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